청춘구행복동

 

청춘구행복동?
경상북도 의성군 안계면에 위치한 도시 청년들의 공동체 마을입니다

청춘구행복동은 도시에 살던 20~30대 청년들이 대도시를 떠나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며 잊어왔던 나의 '청춘'과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행복동에서 청년들은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사회의 자원을 자신들의 역량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청년들이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지역주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로컬에 새로운 임팩트를 만들어
새로운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로컬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여기, 우리 함께 살까요?
청춘구행복동에서 우리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하고
지역에서 살아갈 수 있는 관계의 힘을 만들어 갑니다
고향을 떠나, 내가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기반으로
각자의 주체적인 삶의 태도와, 함께 이겨낼 수 있는 공동체의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청춘구행복동 정신
슬로건(SLOGAN)   여기, 우리 함께 살까요?
비전(VISION)   도시 청년들이 살고 싶은 청년 공동체 마을 구축
가치(VALUE)   본질 / 경험 / 성장 / 기회 / 함께

 

행복동으로 온 편지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공부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모두가 대학교 입시를 준비하기에 공부를 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좋은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전문직이기 되기 위해서 모두가 취업 준비를 했기에 취업준비를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나쁘지 않은 회사에 입사를 했지만, 친구들의 연봉이나 이야기를 듣고 현타가 왔지만 달리 선택지가 없어 일을 계속 했습니다.

어쩌다보니 30살이 되었고, 저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일에 치이고, 인간 관계에 치이고, 퇴근길 사람에 치여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그런 사람말입니다.
그저 월급날만 기다리며, 워라밸을 외치며, 항상 나를 위해 시간을 써야지 하고 다짐만 할 뿐 누워서 유튜브만 보는 그런 사람 말이죠.
청춘? 행복? 이런 말은 생각도 안했던 것 같습니다. 그저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들릴 뿐이었죠.

작년 초였을까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뒤덮었습니다, 직장이 사라지고, 가게가 문을 닫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었죠.
저 또한 그저 그런 사람이었기에, 그저 그런 회사에서 권고사직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반강제적으로 백수가 되었고, 지금 껏 살아왔던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도시에 살았고, 평생을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달려왔고, 평생을 내가 누군지, 뭘 좋아하는지, 왜 사는지 생각해본적도 없었습니다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었기 때문이죠, 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냥 다시 내가 누군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두렵습니다.

by 남들과 다르지 않은 그저 평범하고자 했던 30살 청년

 

운영 배경

(1) 청년들의 수동적인 삶에 대한 태도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를 하고, 취업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취업을 해서는 워라밸과 연봉만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우리는
자신만의 삶을 살기에는 너무 수동적인 사람들이 되어버렸습니다


(2) 무한 경쟁에 몰려 지치고 의욕을 잃어가는 청년들
취업을 하는 것도, 여행을 가는 것도, 취미 생활을 하는 것도, 나만의 집을 마련하는 것도, 우리는 모든 것을 경쟁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는 벼랑 끝으로 몰려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두렵고 지쳐버렸습니다


(3) 과도한 경쟁으로 더욱 밀집되어가는 대도시들
그래도 서울, 수도권으로 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청년들은 대도시로 더 몰려들고,
자연스럽게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생활 여건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4) 소멸 위험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
고령화와 인구 유출, 수도권의 과도한 인구 밀집 등을 이유로 지역의 작은 소도시들은 소멸 위험을 겪고 있습니다
넓은 땅과 풍부한 고유 자원, 언제든지 청년들을 받아들 수 있는 지역과 유구한 역사들이 살아지고 있습니다

 

운영 방식

청춘구행복동은 매 기수 15명의 청년을 선발하여 총 12주 간 의성군 안계면에서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기초 6주 프로그램
함께 살며, 지역을 알아가고 나를 찾아가는 여정

 (1) 공동체 생활을 통해 도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휴식하고 정돈하는 시간을 가짐
 (2) 과거 자신의 모습과 현재의 나, 나아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짐
 (3) 더불어 지역 환원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과의 끈끈한 관계를 맺음

심화 6주 프로그램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귀농 또는 귀촌을 체험하며 공동체 마을을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

 (1) 지역의 환경과 상황에 맞추어 귀농과 귀촌 파트로 구분하여 청년들이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여 교육받고 체험
 (2) 귀농 및 귀촌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청년의 역량을 극대화하여 추후 정착 및 청년 공동체 확대를 위한 발판 마련

 

청춘구행복동은 지역 청년공동체의 시작입니다

청년들에게 '지역에 가서 살래?'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대답이 비슷했습니다


그 지역 출신도 아닌데, 아는 사람도 없는데, 무슨 재미로?
말 그대로 우리 청년들이 지역에서 '살지 않을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청춘구행복동을 통해
그 지역 출신이 아닌 사람들을 모아, 아는 사이로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12주가 지나고 나니, 아는 사이를 넘어 우리는 가족 같은 사이가 되었죠
재미는 그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났습니다

관계가 형성되니, 우리는 지역에서 '살지 않을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그 지역 출신이 아니라도 아는 사람이 생겨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무조건 '살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청년들이 지역에 살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요소가 없는 것뿐만 아니라
'살 이유'라는 긍정적인 요소가 필요했습니다

저희가 찾은 긍정적인 요소 중 가장 중요하는 것은 바로 '일 거리'였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일'이란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는 것을 뜻합니다
이걸 통해 청년들은 지역에서 자신이 먹고 살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도시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지역에서의 일은 단지 돈을 버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역에서의 '일'이란 자신이 지역 안에서 '가치 있는 존재'임을 인정받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인구절벽의 지역에서, 고령화가 가속되는 지역에서
단순히 '청년'이라서 노력도 없이 받는 인정이 아닙니다
지역사회 속에서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숭고한 가치를 의미합니다

저희 또한 지역 속에서 '가치 있는 존재'인 것을 인정받기 위해
저희들만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혹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역 주민들이 저희를 인정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희는 '일'을 통해, 저희 청년들이 도시에서 도망쳐서 이곳으로 온 것이 아닌,
선택해서 온 것이라는 것을 증명해냈습니다

결국 '살지 않을 이유'가 사라지고, '살 이유'를 찾은 저희는
지역에 정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청년 공동체 마을의 서막이 오른 것이죠
그렇지만 지속성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멀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함께 꾸준히 지역에서 답을 찾아 나설 것입니다

이건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저희가 해야만 하는 일이니까요

by 청춘구행복동 운영진 일동

 

행복동으로 다시 온 편지

청춘구 행복동이라는 이름에 이끌려 왔지만 어쩌면 무서운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여기서 만큼은 지금까지와의 삶과는 다르게 능동적으로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새로 만난 청춘들도 그런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농촌에 모인 우리들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서로의 상황을 나누며 함께 아파하고 함께 이겨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취업이 어려운 취준생, 직장생활에 지친 회사원, 항상 같은 루틴을 반복하던 요리사,

대학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대학생이던 우리는 농촌이라 할 수 없는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농촌이니까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실현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일상을 살아갔습니다.

아침엔 주위 농가에 도움을 드리는 농활을, 오후엔 다양한 교육들을 받으면서요.
평소 도시에선 해볼 수 없던 것들을 경험해보고, 찾아볼 수 없었던 교육들을 들으며 내가 뭘 하면 행복한 사람인지,
뭘하며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조금씩 찾을 수 있었던거죠.

연고가 없는 동네에 오다보니 저와 동민들은 서로에게 의지했습니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모여, 각자 다른 생각들을 가졌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만나 함께 어울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함께 웃었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지내며 오랫동안 알던 사이처럼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함께 쌓아온 추억들이 많았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집 앞에 나가 소풍을 즐기고, 해가 예쁘면 자전거를 타고 논에 앉아 다같이 일몰을 보기도 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다같이 라운지에 모여 전을 부쳐먹으며 소소하지만 행복한 하루들을 채워갔습니다.
이렇게 여기서 만든 우리의 추억들은 언제, 어디서나 다시 떠올리면 청춘하고 행복한 감정들이 느껴지는 기억이겠다
그리고 그 추억을 발판삼아 언젠가 잠시 어려운 시련이 와도 이겨낼 힘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아직도 사실 제대로 청춘을 누리는 법, 행복한 삶을 사는 게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인생에 수많은 선택지들이 있을때 어떻게 살아야 내가 좀 더 청춘을 즐기며 행복한지

청춘구 행복동을 통해 배운 것 같습니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뭘 해야할지, 뭘 할 수 있을지, 내가 누군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모르던 나는

평범하진 않아도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청춘이라는 걸 느끼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청춘구 행복동!

공간 소개 - 공동 숙소(기초 6주)

청춘구 행복동에 입주한 동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공간을 소개합니다